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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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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기다리는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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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기다림의 성탄 

 

대강절의 키워드는 기억기다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억과 기다림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신앙의 출발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3년의 공생애를 통해 행하신 말씀, 행위, 십자가의 죽음, 부활, 승천을 기억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죄악 세상,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섬기시기 위한 생애를 사셨고 하나님 나라와 진리를 펼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그분 자체를 기억함으로 시작됩니다.

 

대강절을 지내고 성탄을 맞으며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에 집중해야 합니다. 집과 교회당을 꾸미는 일이나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는 일, 혹은 선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일도 필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메시지에 신앙의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생애를 배우고 묵상하며 나누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는 종교적 교리와 조례를 유지하고 철저하게 지킨 유대교 전통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단순하게 예수님의 오심과 가르치심 그리고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했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를 믿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를 지내지만 궁극적으로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고 살아갑니다. 그 날은 온 세계에 심판이 임하는 날이며 동시에 구원이 완성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강절은 기다림의 절기로 지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세상의 정치와 경제 안에서 힘들어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불의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으나 예수의 재림 때는 그 모든 것으로 부터 해방 받게 됩니다. 이때를 소망하며 기다리는 이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며, 대강절은 이런 신앙을 새롭게 확인하는 절기입니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교회와 성도는 성탄의 소식을 소리 높여 외쳐야 합니다. 이 세상에 구원이 완성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가 임박하고 있다는 놀라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