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목양 칼럼

 
목양 칼럼

사순절 넷째 주 묵상과 기도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날과 같은 세속시대에 40일 동안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 경건의식에 참여할 수 있는가? 사순절 영성의 실질을 교회에서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가?를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2:1-10) 이것이 사순절에 묵상하는 은혜의 본질입니다. 이 말씀은 죽는다는 사실과 산다는 사실의 영적인 깊이를 알아야 이해가 됩니다. 성경은 사람을 단지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삶과 죽음을 말하지 않고 영적인 죽음과 삶을 말합니다. 사람은 아무리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삶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는 말은 영적이며 종말론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하시는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고, 우리도 그분 덕분에 그 자리에 갔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간 게 아니라 종말에 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것을 약속으로 받았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하신 사건에서만 획득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사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의미는 삶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죄성과 한계를 깨닫고, 구원의 밖에서 주어진다는 사실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기의 노력과 업적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

 

절대적인 생명 사건이라 할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실제적으로 깨달은 사람은 당연히 그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눈에 드러날 수도 있고, 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삶의 변화는 일종의 열매인데...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닌 것처럼 삶의 변화도 억지로 되거나 정형화로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도 살지만, 밥은 여전히 필요하듯, 기독교 성도들은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나타나도록 복음적 삶을 살며 열매 맺는 노력이 여전히 필요함을 고백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