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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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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종교개혁

지난 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그에 대한 많은 행사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번 종교개혁 500주년이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소위 말하는 교회세습 문제는 세상으로부터 지탄까지 받으며 성도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썰물처럼 사라지는 다음 세대를 보며 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려는 이제 절정에 달했습니다. 다음 세대 문제는 비단 한국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인 고질병이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이 다시 한 번 일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교계부터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교회가 밑바닥부터 새롭게 되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썩은 나무에서 종교개혁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성도들은 한 때 전심으로 따랐던 리더들을 바라보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그 출발은 잘못된 시스템이나 앞에 선 리더의 문제가 아닙니다. 빈약한 교회론이나 자질 없는 리더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근본적인 문제의 핵심은 우리 각 지체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읽지 않고, 주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직접 읽고 주님과 교제하며 동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이 잘못된 교권과 교리에 대항하며 일어났던 것은 성도들에게 성경이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 말씀이 우리 손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70% 성도들이 일주일에 단 한 번도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성경을 읽지 않으니, 세습에 대해 분별하지 못합니다. 성경을 읽지 않으니 다음 세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알지 못합니다. 성경을 믿지 않으니, 지체끼리 서로 판단하고 비방하고 소송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교회를 세습하는 형제와 돈을 사랑하고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우리 자신과 무엇이 그렇게 다를까요? 성추행이 드러난 형제와 우리는 또 얼마나 구별될까요? 

내 자신이 종교개혁의 대상입니다. 시스템이나 리더의 문제로 치부하고 주님 앞에서 면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소생케 합니다. 하나님 말씀만이 우리를 자유케 하고, 우리를 진리로 인도합니다. 먼저 아브라함처럼 나와 내 가정이 믿음으로 자족하고 주님과 교제하며 동행한다면, 우리 공동체의 수준은 시간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존업합니다. 존귀합니다. 강력합니다. 우리는 매일 말씀을 읽고 먹어야 합니다. QT를 매일 한다는 말씀 생활의 덫에 빠질 것이 아니라, 읽은 말씀을 실행(execution)할 때 비로서 온전한 말씀 생활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대상은 나와 내 가정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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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와 관행과 문화는 가치관(values)에서 비롯됩니다. 그 가치관(values)은 우리의 믿는 바(belief system)에 의해 결정됩니다. 복음은 잎이나 열매가 아닌, 바로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를 수술합니다. 그러면 가치관과 제도와 문화는 결과적으로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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