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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의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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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도 대물림되지만 불통도 대물림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행복을 위해 산다고 이야기한다. 김대현 소장은 "자녀에게 행복을 대물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말투'를 바꾸는 것"이라 정의한다. 삶의 변화는 내가 쓰는 일상의 언어를 바꾸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에 내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말투가 어떤 지, 어떤 단어를 많이 쓰는지 점검해보라고 조언한다. 말투를 바꾼다는 것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고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내 말투가 변하면 놀랍게도 상대도 변하기 시작한다.

 

들어주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대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아빠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있어요. 아빠 혼자 말을 많이 하고서는 대화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아빠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가 소통일 수는 있지만, 아빠만의 일방적인 긴 대화는 오히려 불통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생활한 아들이 입대하기 위해 귀국한 적이 있어요. 아들과 단둘이 지내야 하는데, 저는 정말 잘 지내고 싶었고 아버지로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죠. 고민하다가 세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 둘째, 좋은 말도 하지 않는다. 셋째, 입 닥치고 듣는다. 어느 날 아들과 등산을 하고 싶어서 불쑥 산에 갈래?”물으니 아들은 즉시 아니요하더군요. 아빠로서 자존심이 상했지만 멋있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가는 것이 목적이니 다시 아들에게 그러면 다음 주에 갈래? 아빠가 너랑 같이 싶어서 그래라고 한 번 더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아들이 좋아요라고 대답했고, 함께 등산을 했어요.

 

닫힌 입이 열릴 때 마음도 열린다

아들과 함께 등산을 할 때, 저도 아버지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도 꾹 참고 아들이 하는 이야기만 들었죠. 그랬더니 어느 순간 아들은 자신의 대학생활 이야기, 여자친구 이야기 등 내가 몰랐던 자신의 속마음을 술술 고백하기 시작하더군요. 아버지로서 큰 행복감을 느꼈어요. 아들의 닫혔던 입이 열리면서 닫혔던 마음도 열린 거죠.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힘겨울 때

많은 남자들이 상대방의 말을 잠자코 듣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왜 어려울까? 말하는 것은 태어나서 3년쯤이면 배울 수 있지만, 듣는 것을 배우는 데는 30년쯤 걸린다. 아내와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 스님이나 목사님, 신부님이 말씀한다고 생각하고 의심 없이 들어보자. 판단도 하지 말고 도와주려는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자. 자신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실컷 풀어놓은 상대방은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조금 열게 된다. 가족 사이에 꽝꽝 얼어붙어 있던 것들이 녹기 시작하는 위대한 해빙의 순간이다. 이런 대화가 지속되면 가족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던 빙산만 한 얼음도 녹기 시작한다.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다

부모가 마음먹고 아이와 대화하려고 말을 걸었는데, 아이는 그냥 짜증으로 답하기도 합니다. 무시당했다고, 아이가 버릇없다고 분노할 필요 없어요. 대화를 해본 적이 없는 건 아이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서툰 것일 테죠. 노력했는데 분명 잘 안 된 경험이 아이에게도 있어서일 겁니다. 부모는 늘 아이에게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데라고 이야기해요. 자신이 노력한 것만 기억하죠. 반대로 아이는 부모가 상처 준 것만 기억합니다. 이 패턴은 부부관계, 고부관계, 사회생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요. 상대가 삐딱하게 나온다고 해서 대화를 포기하지 마세요. 소통은 스킬이 아니라 용기이고, 마음으로 하는 거니까요.

 

아이는 부모의 소통법을 배우고 자란다

우리는 부모 세대로부터 말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먹고사는 게 바빠서 말하는 법, 듣는 법을 알려주지 못했어요. 이것을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서는 안 되겠지요. ‘내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하다면 지금 부모의 삶을 살펴보면 됩니다.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내가 사는 모습에서 아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지금 부모가 사용하는 말투와 단어에서 아이의 행복지수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가 즐거워지는 7원칙

지금까지의 불통의 모습을 부정할 줄 아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공감 대화법은 경청 공감하기 말하기로 되어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들어주기.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YES’로 먼저 아이 의견을 존중해주고, ‘BUT’으로 문제점을 끄집어내는 ‘YES-BUT’ 화법을 사용하자. 존중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부모의 말을 따르게 되어 있다.

주어를 에서 로 바꾸는 대화법을 익히자. 아이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부모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아이에게 질문할 때는 ?’보다는 어떻게?’가 좋다. ‘는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어서 비난받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는 과정을 묻는 질문이기 때문에 대화가 좀 더 부드러워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나는 즉시 말한다. 누군가에게 말하기 전 5분만 기다렸다가 말하면 소통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